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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가득 홈파티,
집에서 즐기는 세계 맛여행
정읍지사 전력공급부 황명랑 대리 가족

글 송지유 사진제공 황명랑 정읍지사 대리

온 가족이 함께 새로운 음식과 동생의 생일 케이크를 만든 황명랑 대리 가족.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맛을 내고 사랑으로 데코를 더하니 ‘미슐랭’ 맛집보다 더 맛나고 화려한 홈파티가 되었다. 해외여행 대신 세계 음식 여행을 떠난 이들 가족의 홈파티 현장을 함께 해본다.

요린이도 도전하는 밀키트 요리 홈파티

“오늘은 제가 우리집 홈파티 셰프입니다!”
전북본부 정읍지사 전력공급부 배전신규파트의 황명랑 대리가 요리를 하겠다고 나서자 아버지 황선채 씨, 어머니 김수현 씨, 여동생 황사랑 씨까지 온 가족의 눈빛이 기대 반 못 미더움 반으로 채워졌다. 어떻게 이런 기특한 생각을 다했냐는 부모님의 반응엔 ‘요린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마법의 밀키트를 꺼내 보였다.
“가끔 집에 와도 엄마가 차려주신 밥만 먹었잖아요. 오늘은 모처럼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2017년에 입사한 황명랑 대리는 가족들과 떨어져 사택에 살고 있다 보니 집에 올 때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을 열심히 먹기만 했단다. 더욱이 요즘엔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나들이도 힘들다 보니, 집에 와도 TV를 보거나 핸드폰만 붙들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런 무료한 집콕에서 벗어나 보다 뜻깊고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회사에서 보내준 밀키트로 가족을 위한 음식 만들기에 나서게 된 것이다.
‘언니는 요알못’이라며 동생이 팩트를 콕 짚었듯이 평소에 요리를 잘 못하는 요린이로 온 가족이 인정하는 터이지만, 가족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만으로도 황명랑 대리는 이미 미슐랭 셰프보다 더 듬직한 요리사로 거듭나고 있었다. 다만, 어머니부터 동생까지 팔을 걷고 나서니 요리가 진행될수록 메인 쉐프는 어머니로 바뀌고 다른 이들은 보조원이 되었다.

가족 사랑 데코 듬뿍 담은 케이크

오늘의 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와 ‘빠네 파스타’, ‘시카고 레드 스테이크’다. 메뉴를 펼치고 보니 스페인 찍고 이탈리아와 미국까지 그야말로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다. 2020년 가족 해외여행을 준비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가족들에게 여행의 아쉬움을 음식으로 달래는 시간이 되었다. 더불어 마침 다음날이 동생의 생일인 터라 생일 케이크까지 만들기로 했다.
“아니 내 생일 케이크를 내가 만드는 게 어딨어?”
“왜~그래서 더 뜻깊고 오~래 오래 잊지 못할 생일이 됐잖아.”
케이크 시트에 크림을 바르고 딸기 데코까지 얹으며 화려한 딸기 케이크 만들기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동생의 투덜거림에 가족들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황명랑 대리와 동생 사랑 씨는 같은 대학에 다녀 입사 전까지 줄곧 함께 살았다. 형제자매들이 다 그렇듯 사소한 일로 투닥 거리기도 하지만 때도 신기할 정도로 잘 통하는 ‘찐 자매’라고 한다.
시종일관 웃음소리와 함께 완성된 요리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둘러앉자 맛있고 즐거운 집콕 홈파티가 무르익었다.
“감바스가 스페인 음식이라고? 너희들 덕분에 새로운 걸 먹어보게 되어 더 즐겁구나.”
감바스를 처음 드신다는 아버지 어머니는 딸들 덕분에 새로운 요리를 접한다며 좋아하시니 새로운 시도에 보람까지 덤으로 따라온다. 황명랑 대리 역시 막상 해보니 요리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또 도전해봐야겠다며 열의를 불태운다.
“대학 때부터 타지에 있었던 저희 자매를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2021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서 가족과 함께 꼭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생의 생일 파티까지 더해져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된 신년 가족 파티. 가족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사랑과 온기가 듬뿍 첨가되어 더 맛있고 잊지 못할 홈파티가 되었다.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인터뷰 및 사진 촬영은 '비대면 체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