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People > 가족사진관 ②

시간과 함께 깊어가는
향기로운 신혼일기
강동송파지사 전력공급부 김아영 대리, 구로금천지사 요금관리부 송철규 대리 부부

글 송지유 사진제공 김아영 강동송파지사 대리

6월에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사내 부부 송철규 김아영 대리. 두 사람은 아기와 함께하고 싶은 설렘을 가득 담아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담금주에 도전했다. 담금주와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이들의 사랑도 행복도 더욱 맛있게 익어가는 중이다.

사내 부부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 대신 여행 유튜브를 보는 재미에 둘 다 푹 빠져있어요. 야외 활동이 어려운 시기이다 보니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을 찾았었는데, 마침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여하게 됐어요.”
남서울본부 강동송파지사 전력공급부 배전파트에서 강동 일부 지역 신증설 외선공사업무를 맡고 있는 김아영 대리와 남서울본부 구로금천지사 요금관리부에서 수금업무를 담당하는 남편 송철규 대리는 2년 차 신혼 일기를 쓰고 있는 사내 부부이다.
“같은 본부 선배 직원분들이 마련해주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처음 만난 이후 아내에게 다시 연락을 하여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인연이었던 듯, 두 사람 모두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도 첫 번째 데이트에서부터 취미나 취향, 코드 등이 잘 맞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한 송철규 대리. 서로의 공통점은 관심과 애정으로 발전했고 결국 인생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귀결되었다.
“할아버지께서 2018년 돌아가셨어요. 투병 기간이 짧아 금방 악화될 거라 예상 못 했는데, 서둘러야 한다는 남편의 설득에 부모님과 함께 찾아뵀죠. 그 이틀 후에 세상을 떠나셨어요.”
덕분에 더 늦기 전에 할아버지를 뵐 수 있었고, 멀리까지 와 옆을 지켜 주던 든든한 모습에 평생 함께하기로 했다는 김아영 대리. 이렇듯 사내 부부로 귀한 인연을 맺은 이들은 올 6월에 태어날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며 더욱 설레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요리부터 체험까지 ‘티키타카’ 향기로운 신혼 풍경

이들 부부는 직접 담근 담금주와 그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빠네 파스타’, ‘함박 스테이크’와 ‘시카고 레드 스테이크’에 도전했다. 스마트 시대답게 처음부터 밀키트 설명을 따라 막힘없이 진행하던 두 사람. 그러나 모든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 아닌가.
“어? 빠네 빵은 윗부분을 잘라야 하는 거 아냐?”
“앗, 아무 생각 없이 중간 부분을 잘라버렸네. 그냥 접시로 만들자.”
“그래, 맛만 좋으면 됐지.”
실수와 위기도 재치(?)로 수습하는 두 사람. 요리하랴 사진 찍으랴 정신없는 와중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아 즐겁기만 한 시간이다. 완성된 요리의 뿌듯함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사진 촬영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탓에 허기를 달래느라 부랴부랴 맛을 보기 시작했다.
“제가 시간을 잘못 맞춰 스테이크 고기가 너무 질겨졌는데 아내가 내색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습니다. 아내가 입덧을 심하게 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내의 훌륭한 요리 솜씨를 종종 더 맛보고 싶다는 희망을 슬쩍 얹어보는 송철규 대리다. 이어서 “수월하고 빠르게 만들었는데도 전문 식당 못지않은 맛”이었다며 자평한 김아영 대리는 담금 술 재료를 준비하러 동분서주한 남편의 노고도 꼼꼼히 챙겼다.
가족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다는 송철규 대리. 이런 그의 마음과 노력을 잘 아는 김아영 대리는 함께 할수록 더 배울 점이 많고 그런 남편의 좋은 점을 닮으려 노력 중이라며, 깊은 사랑만큼 더 돈독해진 신뢰의 눈빛을 되돌려준다.
자신들을 챙기느라 늘 고생하시는 장인, 장모님께 오늘 담근 담금주 한 병을 선물하고, 아기가 태어난 후 함께 축하주로 마시고 싶다는 송철규 대리, 좋은 술이나 음료수가 있으면 자주 선물해주는 친구들과 또 다른 한 병을 함께 하고 싶다는 김아영 대리. 정성 가득 담긴 선물을 주변과 나누고 싶다는 부부는 어느덧 마음까지도 꼭 닮아 있다.
“곧 만나게 될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죠. 아기가 생기고 나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는데, 저희에게 준 기쁨 이상으로 아기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태어날 아기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이들 가족의 사랑이 오늘 담근 담금주처럼 깊고 향기롭게 익어가는 한 해가 될 듯하다.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인터뷰 및 사진 촬영은 '비대면 체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