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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쫄깃하게
화합을 빚어내다

글 양지예 사진 김민정(MSG 스튜디오)

쿵!떡!쿵!떡! 예로부터 좋은 일, 축하할 일이 있으면 마을에 떡메 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춥고 지난한 겨울이 지나고 새봄을 맞아, 경북본부 경영지원부에도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송연수, 정주은, 김동현, 최수연 사원이 동료들을 위한 맛있는 떡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경북본부 경영지원부
떡 만들기 체험

(왼쪽 위부터)송연수 경영지원부 사원, 최수연 경영지원부 사원, 김동현 경영지원부 사원, 정주은 경영지원부 사원

알록달록 무지개 바람떡과 떡케이크 만들기

낙동강변을 따라 벚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하는 계절, 4월이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봄꽃처럼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한 경북본부 경영지원부 젊은 피 4인방이 특별한 봄나들이에 나섰다. 화사한 꽃처럼 알록달록 무지개 바람떡과 순백의 하얀 백설기 떡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떡 공방 체험에 나선 것이다.
“저희 경영지원부는 부서 이름처럼 2차 사업소를 지원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데요. 총무, 노무, 회계, 계약 등 많은 업무를 하고 있어요. 평소 업무가 바빠 회사에서는 주로 업무 이야기만 나누는데요. 사무실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동료들과 특별한 추억도 쌓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면서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오늘 체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총 28명의 경영지원부 부서원들 가운데 같은 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송연수, 정주은, 김동현, 최수연 사원은 이런 특별한 체험을 계기로 업무적으로도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정주은, 김동현 사원은 바람떡을, 송연수, 최수연 사원은 떡케이크를 만들기로 조를 나누고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한 번도 떡을 만들어본 적이 없다는 직원들은 과연 내가 떡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특히 오늘 체험의 청일점 김동현 사원은 맛은 둘째 치고 손재주가 없어서 모양도 제대로 내지 못할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떡은 처음 만들어 봐요. 요즘에는 명절에도 떡을 다 사다 먹으니까 집에서도 만들어본 적이 없어요. 제가 잘못해서 다른 직원들에게 폐를 끼칠까 걱정입니다.”
직원들의 걱정과 우려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떡 만들기가 시작됐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가장 처음으로 바람떡의 소를 만들기로 한다. 바람떡 안에 들어갈 소를 적당한 크기로 뭉쳐 빚어주는 것이다. 달달한 앙금에 아몬드를 넣어 고소함까지 더한 소를 보니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정주은, 김동현 사원은 소를 빚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걸 보니 평소 경영지원부의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다른 부서원들과 함께 오지 못해 아쉬워요. 저희 부서 분위기가 정말 좋거든요. 오늘 만든 떡과 케이크도 저희 부서원들과 나눠먹으려고요. 동료들이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어요.” 정주은 사원은 보기 좋고 맛도 좋은 떡을 만들어 동료들에게 대접할 생각에 더욱 정성을 쏟는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정주은, 김동현 사원이 소를 빚는 동안 송연수, 최수연 사원은 떡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백설기를 찌기로 한다. 우선 물을 적당량 넣으며 쌀가루를 손으로 잘 비벼준 후 체에 친다. 이후 걸러진 쌀가루에 설탕을 넣고 모양을 잡기 위한 원형틀에 1/3가량 채운다. 그 위에 잼을 넣고 다시 쌀가루로 덮은 후 틀을 제거한다. 아직 쌀가루가 뭉쳐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양 잡은 것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단한 과정 같지만 쉽지가 않네요. 쌀가루가 무너질까 봐 정말 조심스러워요.” 세심한 손길로 틀을 빼보지만 결국 송연수 사원의 떡케이크 한쪽이 무너져 모양이 찌그러졌다. 강사는 상심하는 송연수 사원에게 어차피 위에 장식을 하면 이 정도 실수는 커버할 수 있다며 위로했다. 이제 남은 것은 기다림. 찜기에 25분간 찌면 떡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원형의 백설기가 완성된다.
한편, 그동안 소를 모두 완성한 정주은, 김동현 사원은 떡 반죽을 치대고 있었다. 반죽이 완성되면 6등분 한 후 각 반죽에 색소를 섞어 알록달록 무지개 색을 입힌다. 강사의 시범에 따라 직원들이 손에 기름을 바르고 식용색소를 넣어 주물러주니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 반죽이 완성됐다. 새하얀 떡이 무지개 빛깔로 변할 때마다 직원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제 무지개색 반죽에 소를 넣어 바람떡을 완성할 차례. 밀대로 반죽을 얇게 밀고 빚어놓은 소를 하나 넣어 접은 후 원형틀 한쪽으로 찍어내 반달모양 바람떡을 완성한다.
“정말 예뻐요. 평소 하얀색이나 쑥색 바람떡밖에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색빛깔의 떡을 보니 더욱 먹음직스러워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야무진 손길로 떡을 빚는 정주은 사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떡 케이크가 완성되길 기다리는 동안 송연수, 최수연 사원도 함께 바람떡을 빚었다. 넷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떡을 빚는 모습이 마치 명절에 만난 사이좋은 가족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툴던 손길이 익숙해지고 점점 빠르게 떡이 완성됐다. 그 와중에 김동현 사원이 개성을 담아 특별한 모양의 떡을 만들고, 그런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풍성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오색빛깔 바람떡이 쟁반 한가득 담겼다.
“생각보다 떡이 예쁘게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지금껏 제가 먹어본 떡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내일 동료들도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어요.” 직접 만든 떡을 한입 가득 베어 문 송연수 사원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하다.

쫀득쫀득 팀워크로 완성한 동료들을 위한 떡 선물

바람떡을 모두 빚은 후, 이제 떡케이크를 완성할 차례다. 찜기에서 갓 나온 동그란 백설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무언가 더하지 않아도 새하얀 백설기 자체로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흰색 앙금을 백설기 떡 위에 펴 바른 후 개성대로 장식을 할 차례. 사탕, 초콜릿, 슈가 파우더, 크런치 등 각양각색의 데코레이션 재료가 직원들 앞에 놓였다.
“하얀 백설기 위에 앙금을 펴 바른 것만으로도 무척 예쁘고 먹음직스러운데 장식을 더해 모양을 망칠까 두려워요. 모든 과정 중에서 마지막 장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갈팡질팡하는 송연수, 최수연 사원을 위해 정주은, 김동현 사원 또한 어떻게 장식하면 케이크가 더욱 예쁘고 먹음직스러울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거듭했다.
동글동글한 화이트 초콜릿으로 테두리를 둘러보기도 하고, 말린 과일을 올리기도 하고, 글씨를 새기기도 하며 마음껏 개성을 표현한 결과 만족스러운 모양의 케이크가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무지개 바람떡은 고운 색 보자기로 정성스럽게 포장하고 떡케이크는 예쁜 상자에 넣어 리본까지 묶으니 소중한 사람에게 전달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러운 선물이 완성됐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함께 떡을 만들면서 동료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완성된 떡은 저희 경영지원부 동료들과 함께 맛있게 먹겠습니다. 이 떡을 나눠먹고 올해 저희 경영지원부에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떡처럼 쫀득쫀득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뽐낸 경영지원부 4인방에게 오늘 체험이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안전 수칙을 지키며 활동을 진행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