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Theme > Story

비대면 생활이
바꿔 놓을
우리의 하루

정리. 편집실

점점 많은 사람이 사람과 대면하지 않는 시대를 꿈꾸고 있다. 비대면이 갖는 편리함과 효율성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비대면 생활은 더욱더 빠르고 깊숙이 우리 삶에 들어올 것이고,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우리의 모든 일상을 바꿔놓을 것이다. 나아가 처음부터 끝까지 비대면으로만 이뤄지는 삶도 이제 상상 속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곧 일어날 수도 있는 미래의 비대면 라이프를 가상의 인물을 통해 들여다본다.

5년 차 대리 김지현(가명) 씨의 비대면 라이프 24시


am 7:40 ~ 8:00

#무인 카페에서 즐기는 나만의 커피 한잔
커피 없이 못 사는 김지현 씨가 출근 전에 꼭 들르는 곳은 카페. 사람은 1명도 없고, 사람 손바닥보다 조금 큰 바리스타 로봇이 머무르는 무인 카페다. 김지현 씨가 단골임을 잘 아는 이 똑똑한 바리스타 로봇은 김지현 씨가 늘 마시는 커피의 물 온도와 양을 정확히 기억해 맞춤 커피를 제조한다. 김지현 씨는 로봇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고 자신의 테이블로 로봇이 올 때까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감상한다.


am 8:00 ~ 8:30

#안전 운전 무인 택시와 함께하는 편안한 출근길
김지현 씨는 무인 카페에서 보던 영화를 일시 중지하고 택시 앱을 켠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다가오던 택시 한 대가 깜빡이를 켜며 멈춰 선다. 김지현 씨는 택시에 착석한다. “안녕하세요. 지현 씨. 이제 출발합니다.”라는 음성 메시지와 함께 예상 소요 시간과 요금이 모니터에 표시된다. 핸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 주행 택시는 신호대기로 멈춰 서 있는 차량이 있으면 서서히 속력을 줄이는 등 안전 운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타일이다. 또한 김지현 씨가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를 운전 내내 들려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am 9:00 ~ 11:50

#어디에 있든 동료들이 다 모이는 판타스틱 원격 회의
김지현 씨는 AI 출입문 보안 서비스를 통해 회사로 들어온다. 카메라가 얼굴을 찍은 뒤 피부색, 골격 등 3,000개의 얼굴 특징을 1초 만에 분석해 회사 직원이 맞는지를 확인한다. 5G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이 구축된 회의실로 들어선 김지현 씨는 자신의 AR 안경을 쓴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거나 해외 출장을 간 동료들은 떨어져 있지만 가까이 있다. 같은 방에 모여 있는 듯 동료들의 모습이 3D 캐릭터 이미지로 허공에 띄워지기 때문. 동료들은 본격적으로 원격 대화를 시작한다. 영상과 이미지를 모니터로 확인하며 보고할 내용들도 꼼꼼하게 점검한다.


pm 12:00 ~ 1:00

#서빙부터 소통까지, 스마트한 무인 식당
식당에 도착한 김지현 씨는 스마트폰의 식당 앱을 켜서 곧바로 테이블 위에 놓인 QR코드를 스캔한다. 오늘 그가 먹을 메뉴는 파스타다.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고 안면인식으로 결제까지 완료한다. 조금 지나자 자율운전 기능, 장애물 회피까지 두루 기능을 갖춘 매력 만점 서빙 로봇이 나타나 김지현 씨의 테이블 앞으로 정확하게 음식을 나른다. 뿐만 아니라 AI 음성 기술까지 탑재돼 말도 걸어준다.


pm 6:00 ~ 7:00

#세상 가장 정확한 눈썰미를 가진 피팅 전문가
퇴근 후 김지현 씨는 이번 휴가 동안 입을 옷을 구매하기 위해 동대문의 의류매장을 들른다. 예전처럼 직원이 줄자를 대며 사이즈를 확인하는 일은 구시대적인 이야기가 됐다. 혼합현실(AR+VR)과 3D 기술을 접목한 피팅 서비스가 바로 시작된다. 피팅 서비스는 360도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맞춤 사이즈와 복장을 안내한다. 김지현 씨는 피팅을 마친 후 매장에 마련된 기계를 통해 수선이 필요한 부분을 음성으로 전달한다.


pm 8:00 ~ 10:00

#저녁만 되면 우리 집에 나타나는 홈 트레이너 선생님
집에 돌아온 김지현 씨는 트레이닝 복장으로 갈아 입고 거실 TV를 켠다. 이후 홈 트레이닝 선생님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할 회원들과 영상 통화로 인사를 나눈다. 트레이너가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개인별 피드백을 진행하고, 김지현 씨는 트레이너가 일러준대로 여러 가지 동작을 취한다. 운동을 다 끝낸 김지현 씨는 무인카페에서 보다 말았던 영화를 TV로 이어보기 시청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요구르트와 간식거리들을 주문한 후 단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