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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화상교육의 시대가 열린다!

글. 이정호 인재개발원 교육기획실 차장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펜데믹 현상으로 우리의 일상은 급격하게 비대면 기반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화상회의가 일반화되어 가는 등 기업조직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HRD 분야에도 유례없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함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등교 일정이 미뤄졌으며, 인재개발원도 정부방침에 따라 집합교육을 대부분 취소하였고,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불가피한 신입사원 교육 일부만 제한적으로 시행하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의 미래 불확실성으로 회사 전체 직무교육 공백의 우려가 커지자 인재개발원은 컨틴전시 플랜을 세워 빠르게 실시간 화상교육으로 교육방식을 전환하였다.
얼마 전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이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라는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많은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상황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의 실시간 화상교육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며, 이는 HR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다. 결국 교육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는 것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교육은 집합교육과 e러닝의 2 Way 교육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화상교육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3 Way 교육방식으로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시간,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화상교육

인재개발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하여, 지난 3월부터 인사처와 협업하여 화상교육을 선제적으로 준비하였다. 3월 11일 모의과정 테스트를 시작으로 부서 간 협의를 통해 화상교육 표준을 설정(3.16)한 후, 실전 Pilot 과정을 최초로 실시(3.18)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4월 1일부터 화상교육 정규과정을 26개 과정으로 편성하였고 신입사원과 신규 보직자를 대상으로 42회 시행해 총 631명을 교육하였다. 이는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보다도 1주일 이상 빠른 교육 시행이었다.
아직까지는 화상교육의 교육 만족도가 집합교육의 만족도 수준을 넘는 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당초 집합교육에 비해 몰입도가 매우 떨어질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화상교육의 효과가 매우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속속 나오고 있다. 또한 집합교육에 참석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출근 부담 없이 자택에서 화상교육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까지 있다. 다만, 화상교육의 아쉬운 점은 교육생 간의 토론과 경험의 교류 부족이다. 이는 교육전이(Transfer of teaching)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측면인데 온라인으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직무교육의 필수 실습 과정은 실제 설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집합교육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한계점은 분명하다.
다음은 4월 화상교육 교육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만족도 및 주요 피드백 결과이다.

화상교육 신청은 집합교육과 동일한 절차로 e-HRD에서 인사처 교육 신청 안내와 일정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근무형태는 ‘재택교육’으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여 교육을 받으면 된다.

화상교육,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

실시간 온라인 화상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화상강의 서비스 플랫폼과 스마트기기의 충분한 보급에 있다. 아무리 좋은 강의도 IT 환경이 좋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그동안 각 수업은 강의 성격에 맞게 YouTube Streaming(이론강의 적합)과 Webex(토론수업 적합) 플랫폼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플랫폼의 불안정으로 수업 진행의 불편함이 때때로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인재개발원은 인사처, ICT인프라처와 협업하여 KEPCO 전용 화상교육 플랫폼 구축을 시작하였으며, 하반기 9월에는 보다 좋은 품질의 화상교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기는 기회이다.” 이번 코로나19 펜데믹은 분명 HRD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길 것이다. 이에 우리는 집합교육과 화상교육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화상교육과 집합교육을 혼합한 블랜디드 러닝을 통한 교육 효과성 극대화, 온·오프라인 동시교육, VR, AR 활용한 실습교육 일부 대체 등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는 분명 한전 교육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그 흐름 속에서 ‘화상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