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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사 4인의
마크라메 체험

이어진 매듭처럼
함께 하는 우리

글. 이은소 / 사진. 이원재 Bomb 스튜디오

한 땀 한 땀 매듭을 지으며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나만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아산지사 사우 4인이 함께했다. 정성을 들여 인연을 엮어가기 좋은 이 계절, 네 사람이 지은 매듭은 어떤 문양이었는지 들여다본다.

반복되는 매듭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작품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도 마음도 지친 요즘, 포근한 힐링이 되어줄 특별한 체험이 있다. 바늘 없이 오로지 손으로만 매듭을 만들어 공예품을 만들어 내는 마크라메다.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는 장식품 드림캐처부터 매듭으로 장식된 거울과 사진 액자까지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오늘 마크라메에 도전하기로 한 주인공은 아산지사 사우들. 아침에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빛이 따스하게 비치는 공방에 도착한 사우들은 옹기종기 앉아 마크라메 실을 매만졌다. 나만의 단 하나뿐인 공예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에 모두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마크라메는 동일한 매듭을 엮는 과정의 반복이에요.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답니다.” 선생님이 클래스에 앞서 건네는 얘기에 사우들은 잠시 잠깐 얼굴이 하얘졌다. 그러나 최민재 사우(아산지사 고객지원부)가 “오늘 다 만들지 못하면 다음에 또 와서 만들면 되죠.”라고 당차게 말하며 이내 사우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마크라메 거울을 만들기로 한 최민재 사우, 드림캐처를 만들기로 한 김소연 대리(아산지사 전력공급부)와 전서현 사우(아산지사 고객지원부), 마크라메 액자에 도전한 정영주 사우(아산지사 고객지원부)까지. 네 사람은 선생님의 설명을 꼼꼼히 들으며 한 땀 한 땀 매듭을 엮었다. “마크라메의 줄 간격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나중에 조절하면 되니까요.” 선생님의 말에 사우들은 한결 여유롭게 작업에 몰두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제일 먼저 작품을 완성한 사람은 ‘청일점’ 최민재 사우. “사택에 거울이 필요했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며 뿌듯해한 그는 자신의 작품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야근을 하지 않겠다는 최민재 사우의 의지를 확인한 다른 사우들도 바쁘게 손을 움직여 차례차례 작품을 완성했다. 마크라메 액자를 만든 정영주 사우는 “액자 안에 제 고양이 사진을 넣을 거예요.”라며 반려묘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처음에는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걱정했어요. 그런데 만들다 보니 저절로 원리를 알게 됐고, 속도가 붙어 재밌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최민재 사우에 이어 정영주 사우 역시 남다른 체험 소감을 밝혔다. “마크라메 작업은 업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이더라고요.” 분홍빛 드림캐처를 완성한 김소연 대리는 “만드는 과정이 곧 힐링이었다.”며 “직접 만든 내 작품인 만큼 애정이 크다.”고 얘기했다. 전서현 사우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자신이 만든 마크라메를 들고 있는 아산지사 사우들
(왼쪽부터)고객지원부 전서현 사우, 전력공급부 김소연 대리, 고객지원부 정영주 사우, 고객지원부 최민재 사우

각양각색, 취미도 특별한 네 사람의 워라밸

마크라메를 만들며 모처럼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아산지사 사우들. 그렇다면 사우들은 평소에는 어떤 활동에 몰두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활력을 얻고 있을까. 평소에도 외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한다는 정영주 사우는 최근 독립 출판 동아리에서 책을 만들고 있단다. 앞서 개인 북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책을 만들어 봤다는 정영주 사우는 평소에도 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 최근에 아산지사로 전입한 최민재 사우는 등산과 로드바이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국내 명산들을 등산하고 인증샷을 남기면 패치를 받는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현재 두 곳의 등산을 완료한 상태다.
사택에서 룸메이트로 함께 생활하는 김소연 대리와 전서현 사우는 ‘사택 룸메이트와 함께 저녁을 준비하고 함께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퇴근할 때마다 저녁 메뉴를 의논하고 요리부터 정리까지 함께한다는 두 사람은 같이 모여 밥 먹고 수다를 떨다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기분이란다. “타지에서 올라와 생활하고 있기에 퇴근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조금 외롭기도 했는데, 룸메이트들과 함께 저녁 먹고 얘기하는 일상이 자리 잡으면서 위로를 받더라고요.” 전서현 사우가 밝게 전하는 말에 김소연 대리도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미소를 지었다.


언제 한번 다 같이 밥을 먹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모두 여유가 없다 보니 그러지 못했거든요.
이번 클래스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찾아 협업하며 성장하겠습니다

아산지사 사우들은 이번 클래스로 함께 모일 수 있어 기뻤다는 소회를 나누었다. “언제 한번 다 같이 밥을 먹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모두 여유가 없다 보니 그러지 못했거든요. 이번 클래스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소연 대리가 미소를 지으며 전하는 말에 사우들도 공감 어린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도 아산지사 사우들은 업무를 할 때 ‘같이’의 가치를 늘 새기고 있다. 특히 최민재 사우는 “민원 응대를 할 때 도움을 주는 본사와 본부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고 얘기했다. 사업소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을 때 본사와 본부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최민재 사우는 “본사나 본부에서 사업소의 자료를 필요로 한다면 저 역시 최대한 빨리 준비하고, 상호 협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회사생활의 포부에 대해 아산지사 사우들은 다양한 꿈을 선보였다. 사업소의 업무를 다방면으로 배워 조언을 주고 싶다는 정영주 사우, 적극적으로 전기 설비들을 찾아 보수해서 안전하게 전기 공급이 되도록 하겠다는 김소연 대리, 주어진 업무를 넘어 다각도에서 자신의 업무를 살펴보겠다는 최민재 사우와 회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도전해보겠다는 전서현 사우까지. 정해진 모양 없이 매듭만으로 새로운 문양과 작품을 만들어 내는 마크라메처럼 아산지사 사우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어린 노력으로 자신의 목표를 완성해가기를 기대해본다.

마크라메 체험에 집중하며 작품을 완성해가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