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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특허로
글로벌경쟁력 선점한다!

전사 특허 발굴 현장
아이디어 공모 시행

글. 장은경 / 사진. 조치호 차장

고도의 기술사회로 진화할수록 특허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특허는 기업경쟁력의 원천이며,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기도 하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 회사는 일선 업무현장에서 건져 올린 아이디어를 특허화하여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사 특허 발굴 현장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특허출원 전 주기 지원을 통해 발명 fast track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무현장에서 아이디어는 있지만 특허에 대해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는 사우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이번 호에서는 전사 특허 발굴 현장아이디어 공모를 담당하는 기술기획처 김현호 차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특허 발굴 아이디어 공모를 기획하게 된 계기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들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발명과 특허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현장에선 작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활용가치가 큰 좋은 발명과 특허가 될 수 있습니다. 절차나 방법을 몰라서 좋은 아이디어가 묻히지 않고 특허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17년부터 2020년까지 5차에 걸쳐 특허 발굴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했습니다.

Q. 공모에 대한 직원들의 호응은?

2017년 접수 200건을 시작으로 2018년 상·하반기 560건, 2019년 544건이었고 2020년 올해는 무려 1,078건이 접수됐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에 담당자로서 매우 감사합니다. 아쉽게 불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정말 아쉽고,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우수 아이디어들이 채택되고 특허출원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Q.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우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우리 회사 특허출원 절차는 발명신고 → 선행기술조사 → 출원심의 → 출원 → 심사청구 → 등록의 절차로 발명신고 후 출원까지는 3~4개월 소요되며, 등록은 특허청 심사를 거쳐 등급에 따라 1(S등급)~5년(B등급) 정도 소요됩니다.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사외 변리사와 1:1 전담 컨설팅을 통해 바로 출원명세서를 작성할 수 있어, 발명자의 출원명세서 작성 부담이 적으며, 선행기술조사와 출원심의 없이 발명신고 후 1~2개월 만에 특허가 출원됩니다. 특허출원 후 바로 특허청 심사를 청구하여 심사 통과 후 빠르면 1~2년 안에 특허등록이 될 수 있습니다. 금전적인 보상으로 특허출원 1건당 30만 원, 특허등록 1건당 50만 원의 출원 보상금을 발명자에게 지급하며, 만약 해당 특허가 외부로 기술이전이 될 경우 우리 회사 보상기준에 따라 별도의 처분보상금을 발명자에게 지급합니다.
발명 및 특허출원을 하고 싶으나, 절차나 발명신고서 작성이 어려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우들을 위해 하반기에도 특허 발굴 아이디어 공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기술기획처는 기업경쟁력을 다지기 위한 특허마인드와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3월에 15개 지역본부 대상으로 ‘KEPCO 기술창의대상’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엔 전사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사우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기술기획처 김현호 차장

특허 발굴 현장 아이디어 채택 作
  • 지중송전 케이블 부분방전 이상신호 검출 정확도 향상 알고리즘 개발
    박재홍 / 설비진단처 송변전진단부 차장

    온라인 부분방전 진단 시스템은 지중송전선로의 선제적 고장예방을 위해 케이블과 케이블을 연결하여 주는 접속함에 대하여 부분 방전을 실시간 감시·분석·진단하고 이상 징후로 판단된 Data를 현장 또는 서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본 시스템의 진단 정확도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지중송전 케이블 부분방전 이상신호 검출 정확도 향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는 신호 Data의 처리 방식을 다각화하여 AI기반의 입체적 분석을 통해 이상 신호 판정 신뢰도를 제고하고자 하는 제안이다.
    이를 특허화할 경우 지중 송전 온라인 부분 방전 진단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 방식을 다각화하여 입체적 분석을 통한 이상 신호 판정 신뢰도를 제고하고, 부분방전 진단 알고리즘 강화로 전력설비 디지털 변환 및 예방진단 기술개발 선도로 진단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간접활선 충전부 방호공법
    한윤상 / 경기본부 배전운영부 차장

    지금은 배전현장의 작업이 직접활선에서 간접활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기존의 방호구는 부피가 크고 무겁고 딱딱하여 간접활선 스틱으로 방호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점퍼선, 변압기 인하선, 개폐기 리드선 같은 전선류와 전주의 간접활선 방호는 아예 불가능하다. 그래서 단 3종류의 절연시트와 3종류의 시트고정용 집게로 모든 배전설비를 간단히 간접활선으로 방호할 수 있는 『간접활선 충전부 방호공법』을 생각해냈다. 간접활선 전용 절연시트와 시트 고정용 집게의 개발은 이미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이번 제안은 이러한 개발품들을 활용하여 간접활선 방호를 하나의 공법으로 정립하여 특허화하자는 것이다.
    간접활선 충전부 방호공법이 현장에 완전히 정착된다면 작업자가 전력선에 접촉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고수압(Water Jet) 암반 파쇄 TBM터널 굴진 공법 개발
    노환옥 / 경인건설본부 남서울인천건설지사 차장

    송전선로 등을 설치할 때 경과지에 강·하천이나 지하시설이 있는 경우 수직 터널을 뚫고 수평 구간 터널을 연결하여 공사한다. 여기 사용되는 기계식 장비 대부분이 외국제품이고, 1일 굴진량이 평균 5.7m로 굴진 효율이 저조하여 이번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제안 내용은 현재 굴진 속도를 2~10배 향상하는 방안이다. 유압잭과 비트와 암반의 마찰에 의해 느린 속도로 회전하면서 굴진하는 방식은 굴진속도가 매우 낮아 공사비가 매우 많이 소요되고 있다. 본 아이디어는 터널 굴진 장비 전면에 설치된 비트 대신 고수압 Water Jet 노즐을 부착하여 고압의 물을 분사함으로써 암반을 파쇄하는 것으로, 비트 굴진보다 매우 빠른 속도의 작업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2018년 BIXPO 기간 동안 특허사업화관 기술전시를 할 때 터널을 빨리 굴진할 수 있는 기술을 발명해 보라는 CEO의 조언을 마음에 두고 계속 생각하던 중 아주 작은 소구경을 Water Jet 방식으로 1분에 1m를 추진하는 동영상을 접했다. TBM 터널에 이를 접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발전시켰고, 안전 보안처 파견 마지막날 아이디어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우리 회사는 현재 연간 10km 이상 터널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본 아이디어가 특허화되어 굴진속도 향상 시 연간 230억 원~330억 원의 건설공사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