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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행복 그리기,
어때요 참 쉽죠?
경영지원처 경영지원부 고재성 차장 가족

글 송지유

집콕으로 답답한 마음을 위로하고 팍팍해진 감성까지 충전하기에 미술은 딱 좋은 아이템이다. 때문에 고재성 차장 가족들은 전통 민화와 현대 유화 그리기에 도전했다. 이들은 슬기로운 미술 생활로 단조롭던 일상을 화사한 컬러로 채색하며 아름다운 행복화를 그려냈다.

온 가족이 함께 DIY 명화 그리기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았지만 집콕 연휴를 보내기로 한 경영지원처 경영지원부 고재성 차장 가족. 황금연휴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내면서 더불어 새 학기에 신입생이 될 두 딸의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술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수험생인 큰아들 준현이에게도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해졌다.
“이번에 우리 주희는 중학생, 준희는 고등학생이 되잖아. 기념으로 우리 가족이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25년간 성실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늘 배려해준 아내 황해진 씨, 착하고 든든한 아들 준현이(19세)와 무슨 일이든 알아서 척척 잘하는 큰딸 준희(17세), 아빠 엄마 바라기 막내 주희(14세)를 비롯해 ‘고등어냥’ 퐁이까지 온가족의 눈길이 펼쳐놓은 그림 키트에 집중되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집콕 생활은 답답하기도 했지만, 서로의 모습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청소,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등 집안일도 분담하고, 평소에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학교, 학원 생활 때문에 대화도 잘 못했는데 등교일이 줄다 보니 전보다 대화 시간도 늘면서 고민과 관심사에 대한 공유도 많이 하게 되었죠.”
길어진 집콕 생활이 답답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정도 더 돈독해졌다는 고재성 차장. 때문에 이번 그림 그리기를 통해 또 새로운 추억을 쌓게 되었다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 한 폭의 행복화가 되다

집콕 생활 미술 키트는 판넬에 그려진 밑그림 위에 물감으로 색을 칠해 수월하게 완성할 수 있다. 고차장 가족은 민화 컬러링 3점과 현대적인 유화 컬러링 2점, 총 5점의 그림을 완성하느라 연휴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민화 속 소재들은 저마다 뜻이 담겨 있어. 해태는 정의, 뛰어난 판단력을 의미하고, 잉어는 효, 과거급제, 그리고 십장생 중 하나인 학은 장수와 길상을 의미한대.”
아빠가 설명해 준 그림의 뜻까지 듣고 보니 색색의 색을 입고 변화해가는 그림이 생각보다 더 재미있다며 좋아하는 게임도 잠시 미루고 그림에 열중하는 준현이.
“동양 채색화인 민화도 재미있지만, 나한테는 유화가 더 잘 맞는 거 같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준희는 유화 그리기에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 것 같다며 뿌듯해한다.
“이렇게 함께 모여서 그림 그리니까 학교 미술 시간을 집으로 옮긴 것 같아. 근데 이거 언제 다 그려? 이제 좀 놀고 싶은데...”
“자자~ 조금만 더 힘내서 우리 가족의 힘으로 멋진 작품 만들자, 파이팅!”
이왕 시작한 작품이니 잘하자고 엄마가 파이팅을 외치며 독려하자, 정적인 작업이 슬슬 재미없어진다고 투덜거리던 천방지축 막내도 다시 집중 모드로 돌입.
“다 마치면 아빠가 맛있는 거 시켜줄게!”
강력한 아빠 찬스에 더 힘을 얻어 그림을 완성한 후 뿌듯해 하는 가족들. 자신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그림은 유명 화가가 그린 작품보다도 더 행복을 북돋우는 가족의 명화가 될 터이다.
“학업으로 스트레스받는 아이들에겐 리프레시, 집안엔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그림으로 인테리어 장식까지 얻은 것이 많아 올 한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집콕 생활도 더 돈독해지는 계기로 삼았듯, 늘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노력하는 고재성 차장 가족은 이번 그림 그리기를 통해 또 다른 희망의 작은 공을 힘차게 쏘아 올렸다.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인터뷰 및 사진 촬영은 '비대면 체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