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팔아볼까?‘3대 중고시장’ 비교 분석

• 중고나라 약 2,300만 명이 이용하는 전국구 시장. 과거와 달리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지 않아도 거래를 할 수 있다. ‘카페 등록’ 버튼으로 앱과 카페에 동시에 매물 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으며, ‘안전거래’로 ‘돈 떼일 일’은 현저하게 줄었다.
• 당근마켓 GPS로 사는 곳을 인증해,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할 수 있다. 직거래율이 높아 거래가 불발되거나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적다. ‘매너 온도’ 기능으로 거래 당사자 간 ‘평가’도 가능하다.
• 번개장터 ‘리셀’과 ‘덕질’의 장.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스니커즈나 피규어 등 취미 물품 매물이 많다. ‘빨리 팔기’ 기능으로 내 상품이 잘 보이게 설정할 수 있으나, 이 때문에 ‘전문 업자’의 판매 상품이 유리할 때도 있다.

잘 사고 잘 파는 방법

‘왜 안 팔리지?’ 중고거래에도 ‘마케팅’이 필요해

용돈 벌이 겸 집안 정리를 위해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해 올려뒀는데, 이것저것 묻기만 하는 ‘고객 응대(CS)’ 채팅에 품만 들고 정작 팔리진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거래를 위해 제공한 정보를 돌아보자. 먼저, 시세에 적정한 가격인지 살핀다. 새 제품이 얼마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함께 올려 구매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좋다. 또한 구매자의 입장에서 물건의 크기나 무게, 사용감 등에 대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했는지 체크한다. 사진을 찍을 때 크기 가늠이 쉽도록 줄자 등을 놓고 찍는 것도 방법이다.

자나 깨나 사기 조심! 안전하게 거래하는 법

중고 거래 및 택배 거래의 건수가 늘어나면서 사기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올려놓고 실제로는 전혀 다른 상태의 물건을 보내거나, 돈만 받고 잠적해버리는 경우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가급 직거래나 ‘안전거래’를 이용하는 게 좋다. 또한 시세보다 지나치게 싸게 게시된 물건, 직거래 성사가 어려운 오지 지역이라며 택배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무조건 의심하고 보는 게 좋다. 입금하기 전에, 사기 이력이 있는 판매자의 전화번호나 계좌정보를 검색해볼 수도 있다. 경찰청이 만들어 배포한 ‘사이버캅’이나 ‘더치트’를 활용하면 된다. 직거래를 할 땐 많은 사람들이 오가거나 CCTV가 있는 안전한 곳을 거래 장소로 잡는 것도 기본이다. 미성년자나 여성이라면 가급 혼자서 나가지 말자.

원하는 물건 저렴하게 ‘득템’하는 법

각각의 중고거래 앱에는 검색 기능은 물론 원하는 ‘키워드’가 포함된 거래 글이 게시됐을 때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제품 키워드나 브랜드명을 미리 등록해두면, 열심히 검색할 필요가 없다. 또한 관심이 가는 물건의 판매자가 함께 올린 매물을 살피는 것도 방법이다. 취미 생활과 관련된 물건, 가구나 전자 제품같이 무겁고 값나가는 물건은 이사 등의 계기에 한 번에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거래에 들이는 품을 줄일 수 있다

중고 거래에도 상도(商道)가 있다?!

중고거래로 판매할 수 없는 물품들도 있다. 주류, 담배, 휘발유, 암표, 도수 있는 렌즈나 안경, 화장품 샘플, 헌혈증, 종량제 봉투, 반려동물 등은 거래할 수 없다. 이를 참고해 지킬 건 지키자. 돈을 주고 팔기엔 애매한 물건의 경우 ‘무료 나눔’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무료 나눔 물건을 받는 사람들은 마스크나 식빵 등 판매자가 누구라도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것으로 보답하기도 한다. 나눔을 받게 된다면 기분 좋은 작은 선물을 건네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