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을 찾아온 ‘쇼팽 콩쿠르’

피지욱 ICT운영처 ICT응용기술부

귀호강 지수 ★★★★★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경연장 실황 모습

여러분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아시나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팽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폴란드에서는 쇼팽의 이름을 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회가 5년 주기로 열리고 있답니다. 쇼팽의 기일인 10월 17일 전후 3주에 걸쳐 개최되는 대회이며, 지금까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빠짐 없이 개최되었네요.
클래식 음악 및 피아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역시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만한 피아니스트들이 이 대회를 거쳤고, 많은 입상자도 배출하였는데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당타이손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2015년 대회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어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반열에 올랐는데요. 국립 쇼팽 인스티튜트(Fryderyk Chopin Institute)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동영상 중 유일하게 천만 조회 수를 자랑하는, 그가 결승 라운드에서 연주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동영상도 백미로 꼽을 수 있겠네요.
한국인 입상자에 대한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를 수상한 2005년 대회에서는 임동혁이 마지막 결선 연주 이후 피아노에서 나는 소리가 이상하다며 이의 제기를 하였고, 황당하게도 피아노 조율기구가 피아노 안에 그대로 놓여진 것을 발견하고는 강력히 항의하였던 장면도 두고두고 회자되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피아니스트들이 한데 모여 아름다운 연주로 경합하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를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니겠어요? 다행스럽게도 폴란드의 국립 쇼팽 인스티튜트(Fryderyk Chopin Institute)는 몇 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2015년 대회, 2010년 대회의 모든 라운드를 동영상으로 기록하여 업로드해 놓았답니다. 클래식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결코 뒤처지지 않는 실력을 가진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아름다운 연주를 감상해 보실 수 있습니다.
2020년 대회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되었는데요. 다가오는 4월, 16명의 한국인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모이는 160명의 피아니스트들이 예선에 참가하고, 이 중 80명만이 10월 2일부터 시작되는 본선에 참가하게 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장에 가기 어려워진 요즘, 유튜브를 통해 피아니스트들의 아름다운 연주를 집에서 편안히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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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대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결승 라운드에서의 연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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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대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각 라운드 연주 실황을 담은 앨범자켓